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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우 기자수첩】선거가 끝난 뒤, 고소보다 필요한 것은 대화와 화합이다
【신한뉴스】지난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제도 가운데 하나다. 유권자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고, 후보자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시민의 선택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다른 후보의 낙선을 바라는 사람도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된 주권자의 권리이자 정치 참여의 한 형태다.
시민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과 글, 온라인 공간을 통한 표현이 활발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나 명백한 불법 행위는 법에 따라 판단받아야 한다. 그러나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나온 모든 비판적 표현과 감정적인 언행을 곧바로 법적 판단의 영역으로 가져가는 것이 과연 지역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와 달리 후보자와 유권자가 대부분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웃이 이웃을 지지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후보를 선택하며 경쟁하는 것이 지방선거의 현실이다.
선거 기간에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평소보다 강한 표현이 오가기도 한다. 때로는 감정적인 말이나 거친 표현이 등장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선거의 열기가 끝난 뒤에도 그 갈등을 그대로 법적 다툼으로 이어간다면 지역사회는 오랫동안 분열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일 하루로 완성되지 않는다. 선거가 끝난 뒤 서로 다른 선택을 인정하고, 다시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 역시 민주주의의 중요한 모습이다.
당선인은 승리의 책임을, 낙선인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지지자들 역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물론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법적 절차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다. 그러나 모든 갈등의 해결 방식이 법적 대응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갈등이라면 먼저 대화와 소통의 장을 통해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거 과정에서 나온 모든 말과 글을 사후적으로 법의 판단에만 맡기는 사회가 과연 성숙한 민주사회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는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은 것은 승자와 패자의 대립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몫이다.
고소와 고발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대화이며, 갈등보다 앞서야 할 것은 화합이다.
성숙한 지방자치는 선거운동 기간의 경쟁보다 선거 이후의 포용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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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뉴스】 고 태 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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