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의 현금 창출력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활동을 통해 버는 현금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그간 대규모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으로 제기됐던 재무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는 체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21억원과 비교하면 285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88.8%에 달한다.
영업 현금창출력의 기초 지표인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698억원보다 238억원(34.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2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서면서 영업현금 창출력도 한층 강화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 들이는 돈이 늘어난 배경에는 본업에서의 실적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성수기 진입과 함께 중국·일본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07억원으로 74.9%나 급증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렸다. 이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6%포인트(16.5%→22.5%) 상승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카지노 부문이다. 2분기 카지노 매출은 1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하며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 기록을 넘어섰다. 카지노 방문객은 18만명으로 23.2% 늘었고, 드롭액은 7606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카지노 별도 영업이익률도 37.7%까지 올라 카지노 사업의 높은 영업 레버리지가 확인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현금 창출 기반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936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이자 지급 이후에도 현금이 남는 구조다.
실제 현금 보유액도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9억원으로 지난해 말 621억원에서 약 51.2% 늘었다. 영업에서 벌어 들인 현금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자체적인 현금 대응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관광개발의 6월 말 차입금은 사채를 포함해 약 9952억원이다. 지난해 말 9740억원보다 212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동성장기차입금이 905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금융원가는 70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자비용만 671억원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이자 비용이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제는 상반기 영업 현금 유입만으로 금융비용을 대등하게 상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의 순차입금이 지난해 8694억원에서 올해 7545억원을 감소하고 이어 2027년 6042억원, 2028년 4530억원으로 우하향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 700억원 가운데 50% 수준을 만기 전 취득하면 빚을 줄였다. 회사는 해당 전환사채(약 274만주)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을 통해 시장이 우려하던 잠재적 오버행 및 주가 희석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됐다”라며 “금융비용 절감과 부채비율 감소를 통해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주주 친화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해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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