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는 기존 임대차 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공공기관이 임차인의 보증금을 직접 보관하고 계약 종료 때 반환하는 방식으로, 전세금 미반환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전월세 안심신탁’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핵심은 임대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넘기지 않는 데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집주인, 세입자가 3자 계약을 체결하고 임차인이 보증금 전액을 HUG에 맡긴다. HUG는 자금을 관리·운용하다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임차인에게 직접 돌려준다. 집주인은 목돈인 보증금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HUG의 자금 운용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매달 지급받는다. 사실상 전세의 보증금 안전성과 월세의…
정부가 아이디어 단계의 예비 창업자를 대규모로 발굴해 실제 창업과 투자까지 연결하는 창업 인재 육성에 나선다. 두 번째 사업에서는 선발 인원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고, 경연 이후에도 사업화와 벤처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강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참가자를 2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두의 창업’은 완성된 제품이나 상당한 사업 실적을 갖춘 기업을 선발하는 기존 창업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가진 인재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집 규모는 총 1만명이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천명, 지역 자원과 특성을 활용하는 로컬 분야에서 2천명을 각각 선발한다. 1차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소상공인이 별도의 방송 제작 역량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규모 온라인 판매 지원에 나선다. 단순 방송 제작에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홍보, 판매수수료 우대와 후속 마케팅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중소기업벤터기업유통원은 오는 30일까지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유원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정책의 하나다. 올해 총 1천300개사를 선정해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라이브 방송 전반을 아우른다. 선정 업체의 상품 특성에 맞는 방송을 기획하고 전문 쇼호스트를 섭외하는 것은 물론 실제 촬영과…
백록담서 마주하는 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걷고 탐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가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라산의 밤길을 올라 일출을 맞거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자연사를 살펴보는 등 제주의 자연유산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2026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의 사전예약은 20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한다. 올해 축전은 세계자연유산을 관람 대상으로만 보여주기보다 참가자가 직접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약 프로그램은 모두 5개다. 세계자연유산의 길을 따라 이동하는 ‘워킹투어’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UAE 두바이 항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의 무게중심을 해상에서 금융·무역망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국제 제재를 우회해 외화를 확보하고 세계 시장과 거래하는 주요 관문으로 지목돼 온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전에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UAE 지도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과 통화했다. 이후 UAE는 이란과의 무역과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선언한 강도 높은 경제 압박 전략과 맞물려 있다. 다만 UAE 내부에서는 이를 모든 거래를 한꺼번에 차단하는 조치라기보다 단계적으로 압박 수준을 높이는 과정으로…
유명 관광지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직접 선택한 취향별 여행지 지도가 만들어졌다. 4만명이 넘는 국민이 153만여표를 행사한 결과, 빵집과 노포부터 역사문화 공간과 자연경관까지 전국 6천여곳이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9일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 국민투표를 통해 100개 여행 주제에서 총 9천883개의 명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러 주제에 중복 선정된 곳을 제외하면 실제 장소는 6천336곳이다. 투표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진행됐다. 총 4만145명이 참여해 153만8천35표를 던졌다. 이번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먹기 위해 떠나는 여행’의 강세다. 100개 테마 가운데 국민의 관심이 가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0년 만에 해외 채권시장에 복귀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재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진공은 19일 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소셜본드 발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외화채는 3.5년 만기로 발행됐으며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중진공에 따르면 이번 가산금리는 국내 공사·공단이 발행한 3년물 고정금리 외화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발행은 중진공이 10년 만에 외화채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조달시장에만 의존하지…
한류 스타가 자신의 목소리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관람객은 이를 들으며 실제 여행계획까지 세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서울에서 선보인다. K팝과 배우 등 한류 팬덤을 지역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 4층에서 체험형 전시 ‘한국여행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의 핵심은 유명 아티스트의 음성으로 만나는 국내 관광지다. 가수 엔플라잉과 피원하모니, 앰퍼샌드원, 피에이치원과 배우 윤종석·이민기·이주승 등이 참여해 자신이 방문했거나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한국 문화를 직접 소개한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마련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강릉 안반데기, 대구 이월드, 전주 한옥마을 등 다양한 지역 명소에 얽힌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경기 시흥 거북섬에서 예비창업자와 업종 전환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행사가 열린다. 창업 아이템 탐색부터 정책·금융 상담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접점을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흥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거북섬 선셋101 광장에서 ‘2026 거북섬 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거북섬발전협의회와 시흥시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창업 수요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거북섬 일대 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예비창업자가 다양한 사업모델을 비교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창업 상담과 유망 창업 아이템 소개 등이 진행된다. 기존 사업에서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려는 소상공인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창업 정보를 소개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해군이 순찰과 보호를 강화하면서 최근 통항 선박 상당수가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경로를 피해 오만 측 항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통항량은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위축돼 있어 해협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최근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선박 가운데 80% 이상이 오만 측 항로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케이플러의 선박 위치발신기와 위성 데이터에서 오만 측 항로를 선택한 선박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변화다. 이란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