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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팔아도 될 풍경인데…1.8km ‘무료’ 노을 산책로

8월 늦여름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지만, 인파로 가득한 해변과 유료 전망대의 비싼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선택지가 있다. 화려한 시설 대신 탁 트인 바다와 붉은 노을을 품은 해안 산책로가 그 대안이다. 특히 입장료 없이 1.8km에 달하는 길을 따라 걸으며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닭머르해안길’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지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0코스 중 하나로, 전체 길이는 1.8km다. 성인 보통 걸음으로 약 30분이면 전체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닭머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배경바닷가 쪽으로 야트막하게 뻗은 바위 무리가 독특한…

“도쿄·오사카 질렸다면 여기”…한국인 검색 2000% 폭증한 일본 소도시

도쿄도 오사카도 아닌데 한국인들이 갑자기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올여름 한국인 여행객의 숙소 검색량이 전년보다 무려 2000% 급증한 곳,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다. 처음 들으면 “거기서 뭘 하지?” 싶지만 알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50분, 거대한 지하 채석장부터 교자의 도시다운 맛집 투어까지 하루가 빠듯하다. 일본을 여러 번 다녀왔다면 다음 목적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숙소 검색 2000% 폭증…우쓰노미야에 뭐가 있길래 최근 우쓰노미야가 일본 소도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여름 한국인의 우쓰노미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0% 증가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익숙한 대도시에서 벗어나 일본의 작은 도시를 찾는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여긴 밤에 와야 해요” 354m 다리 위에서 본 ‘반전 풍경’

낙동강 물길 한가운데 자리한 경천섬은 낮과 밤,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낮 동안에는 20만㎡에 달하는 거대한 생태 공원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지만, 이곳의 진가는 해가 진 뒤에 드러난다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잇따른다. 섬으로 들어서는 관문인 354m 길이의 보도교 ‘낙강교’가 그 무대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이 다리는 낮에는 평범한 산책로지만, 어둠이 내리면 다리 자체가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한다.발걸음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이유낙강교를 건너 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 것은 네 갈래로 나뉜 산책로다. 각 코스는 길이와 소요 시간이 달라 방문객이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짧은 C코스는 700m로 9분이면 충분하지만, 섬 구석구석을 살피고 싶다면…

“30만원 유료석도 떴다”…서울세계불꽃축제, 고수들의 명당 잡는 꿀팁

“작년엔 사람 머리만 봤다면 올해는 꼭 명당에서.” 오는 9월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다시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하지만 불꽃보다 먼저 시작되는 건 수많은 관람객의 ‘자리 전쟁’이다. 몇 시에 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명당을 놓쳤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움직여야 올해는 후회가 없다.◆ 불꽃축제 정보…올해는 9월 5일,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은 9월 5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약 3주 빨라졌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3개국 연화팀이 참가해 서울 밤하늘을 수놓는다. 가장 가까이에서 불꽃을 보고 싶다면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이 정석이다. 특히 63빌딩 앞 한강변은 거대한 불꽃과 폭죽 소리를 생생하게…

“80억 붓고 입장료 0원” 한여름에도 15도 유지하는 자연 냉방 도심속 ‘피서지’

푹푹 찌는 한여름, 시원한 곳을 찾자니 지갑 걱정이 앞선다. 에어컨 바람 아래서 즐기는 피서에는 으레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민들에게는 단 1원도 받지 않는 곳이 있다. 15년간 버려졌던 철도 부지가 인공 냉방 없이 서늘함을 유지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현장이다.15년간 잠자던 폐선 부지가 빛을 보기까지이곳의 정체는 남양주 빛터널공원이다. 2007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이후 15년 동안 방치됐던 철도 유휴부지를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다. 총면적 3,953㎡ 규모로, 경의중앙선 도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2026년 3월 문을 연 이곳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터널 인근 인도교 설치 공사가 같은 해 10월 초 완공을…

산속에 거대 호랑이가 떡하니… 500년 나무 품은 영동 무료 사찰

충북 영동의 한 사찰이 심상치 않은 풍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는데, 사찰 뒤편으로는 거대한 호랑이가 웅크린 듯한 지형이 펼쳐진다. 여기에 500년 수령의 고목까지 품고 있어, 알음알음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단순한 사찰을 넘어 자연이 빚은 거대한 작품을 품은 셈이다.자연이 빚어낸 호랑이와 500년 고목이곳은 백화산 자락에 자리한 영동 반야사다. 사찰 뒤편에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오랜 세월 무너져 내린 돌들이 쌓여 만들어진 파쇄석 지형이다.그 높이만 80m, 길이는 200m에 달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과 닮아 예로부터 신성시됐다. 극락전 앞마당에는 500년 된 배롱나무 고목 두 그루가 사찰의 깊이를 더한다. 여름이면 붉은 꽃을 피워…

‘입장료 1천원에 족욕은 6천원’…서울 한복판 ‘가성비 힐링’ 명소

반복되는 일상에 저렴한 비용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커피 한두 잔 값으로 박물관 관람은 물론 따뜻한 한방 체험까지 가능한 도심 속 공간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박물관과 체험 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입장료 1000원, 만 원의 행복이 가능한 이유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의 개인 입장료는 성인 기준 단돈 1,000원이다. 학생과 군인은 500원이며, 만 6세 미만 아동이나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내부에는 300여 종에 달하는 각종 한약재가 실물과 영상 자료로 전시돼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렴한…

“여기 아직 모르나 봐요” 입장료도 버스도 공짜인 봉화 천년 사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면제되는 사찰이 있다. 심지어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15번과 16번 무료 농어촌버스까지 운행한다. 봉화읍에서 동남쪽으로 26km 떨어진 깊은 산속 이야기다. 가파른 산세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경제적 부담 없이 천년 고찰의 정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화산암이 빚어낸 기암괴석 사이로 숨겨진 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해발 870m 절경이 30분 만에 펼쳐지는 이유의외의 접근성은 청량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청량산도립공원의 주봉우리는 해발 869.7m에 달하지만, 사찰까지 가는 길은 예상외로 평탄하다. 선학정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편도 0.8km로, 보통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초입의 숲길이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지워낸다. 산행…

“여기가 쓰레기 매립지?” 한국관광 100선 뽑힌 제주의 30만 평 공원

제주 여행객들이 흔히 찾는 곳은 세련된 카페나 인공적인 사진 명소다. 그러나 제주시 조천읍에 자리한 한 공원은 이런 흐름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겉보기엔 그저 넓은 숲과 돌이 전부인 듯 보인다. 이곳의 정체는 30만 평 원시림을 품은 제주돌문화공원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곳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점이다. 환경적 상처를 딛고 지금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제주의 보물이 됐다. 단순히 버려진 땅을 복원한 것을 넘어, 제주의 창조 신화와 태고의 역사를 담아낸 공간으로 재탄생한 배경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 쓰레기 매립지가 30만 평 원시림으로 바뀐 배경이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한 개인의 헌신적인 기증에서 비롯됐다. 백운철 전 총괄기획단장이 평생 모은 유물 2만 986점을…

“피라미드인 줄 알았는데 무덤?” 한국 유일 7단 돌계단 왕릉, 입장료 ‘공짜’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이집트 피라미드를 닮은 거대한 돌무덤이 있다. 일반적인 흙 봉분 대신, 잘 다듬은 돌을 7단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형태다. 바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14호 ‘산청 전 구형왕릉’이다. 전형적인 무덤 양식과 거리가 멀어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묘지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의 건축물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기이한 모습 뒤에는 1000년 넘게 이어진 정체성 논쟁과 한 왕국의 마지막 역사가 얽혀있다.가야 마지막 왕의 무덤이라는 기록이 있다‘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은 이곳을 가야의 마지막 군주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지목한다. 신라에 나라를 넘겨주기 전까지 11년간 나라를 다스렸던 왕의 안식처라는 것이다. 높이 7.15m에 달하는 석단은 크고 작은 돌들을 정교하게 맞물려 쌓아, 오랜…

대구 도심 한복판에 211기 고대 무덤이? 입장료도 없어 ‘깜짝’

대구 도심 한복판에 211기의 거대한 봉분이 솟아 있다. 언뜻 보면 잘 가꿔진 공원의 잔디 언덕 같지만, 이곳은 1,500년 전 삼국시대 지배층의 집단 무덤 유적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전설이 얽힌 지명 위에 자리한 이 고분군은 국내 최초로 지정된 고분 사적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방대한 유적지를 둘러보는 데 어떤 비용도, 시간 제약도 없다는 사실이다. 도심 속 흔치 않은 풍경과 자유로운 접근성이 맞물리면서, 이곳은 역사 탐방객은 물론 시민들의 특별한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211기 봉분이 말해주는 5세기 대구의 권력문암산 자락에서 불로천 방향으로 펼쳐진 완만한 구릉. 이곳에 자리한 불로동 고분군은 5세기경 대구 분지를 장악했던 토착 세력의 힘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봉분의 크기는…

다들 여기 왜 가나 했더니… 남양주 48만㎡ ‘노란 융단’의 정체

초가을, 북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달라졌다.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물의정원은 약 48만 4,000㎡에 달하는 광활한 수변 공원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너른 들판이 전부인 듯 보이지만, 특정 계절이 되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이 수도권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이유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가을만 되면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가을의 문턱에서 풍경은 극적으로 변한다. 공원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하얀 아치형 다리 ‘뱃나들이교’ 위에 서면 그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변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황화코스모스 군락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마치 거대한 노란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 잔잔한 북한강…

700년 잠자던 씨앗이 드디어 ‘활짝’, 함안 공원서 마주한 모습

초록빛 연잎이 끝없이 펼쳐진 공원. 경남 함안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여름 꽃놀이 장소와는 결이 다르다. 바로 70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온 특별한 생명력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약 10만 9,000㎡에 달하는 거대한 습지에 조성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한 풍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고려 시대의 숨결을 간직한 붉은 연꽃, ‘아라홍련’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그 중심에 있다.700년 잠에서 깨어난 씨앗의 정체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아라홍련이다. 2009년 함안 성산산성 유적지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고려 시대 연꽃 씨앗이 기적처럼 싹을 틔운 결과물이다. 무려 700년의 세월을 흙 속에서 버텨내고 다시 피어난 것이다. 꽃잎 하단은 순백색, 끝으로…

645만 평 숲에서 1박 3만6천원, ‘자리만 나면 행운’이라는 이곳

거대한 숲과 시원한 계곡에서의 하룻밤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특효약이다. 최근 압도적인 규모와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 난 한 국립자연휴양림이 화제다. 1박에 3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가 붙었지만, 실상은 ‘예약 전쟁’에 가깝다. 대한민국 1호 ‘치유의 숲’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성공적인 예약을 위해서는 단순한 운이 아닌, 특정 날짜와 시간을 공략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1박 3만원대 가격에 예약은 전쟁 수준인 이유화제의 중심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국립 산음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무려 645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 9개의 맑은 계곡을 품고 있다. 방문객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숙박 요금이다. 휴양관 3인실은 비수기 평일 기준 36,000원, 성수기 및…

‘여기가 한국 맞아?’ 대관령 언덕 위, 24시간 피자 주는 예배당

장거리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이 대관령을 지날 때면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풍경에 눈길을 빼앗긴다. 푸른 언덕 위, 마치 스위스 산골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건물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단순한 전망대나 카페가 아니다. 이곳의 정체는 ‘실버벨교회’. 놀라운 점은 연중무휴 24시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방문객에게는 따뜻한 화덕피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종교 시설이 한밤중에도 불을 밝히고, 돈 한 푼 받지 않고 먹거리를 나눠주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있다. 부모의 유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공간의 운영 방식은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종교가 없어도 24시간 머물 수 있는 이유실버벨교회는 특정 종교인을 위한 공간을 넘어, 길 위의 모든 이들을 위한 쉼터 역할을…

“이럴 거면 왜 받지?” 입장료 2천 원 내면 전액 돌려주는 9km 호수길

2천 원을 내고 들어가는 관광지가 있다. 그런데 나올 땐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강원도 횡성호수길 5코스가 바로 그런 곳이다. 총 길이 9km에 달하는 이 순환형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독특한 입장료 정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조건이다.2천 원 내고 전액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이곳의 일반 입장료는 2,000원이다. 하지만 표를 끊으면 같은 금액의 ‘횡성관광상품권’을 즉시 받는다. 사실상 무료입장인 셈이다. 이 상품권은 횡성 관내 대부분의 식당이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아이부터 어른까지, 9km가 길지 않은 이유전체 9km 코스는 평탄한 지형이 대부분을…

입장료·주차비 전부 공짜…‘호남 유일’ 10km 계곡 숲길, 아는 사람만 간다

산림청이 ‘명품 숲길 20선’으로 선정한 곳이 있다. 호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길이다.하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말에도 인파 걱정 없이 10km에 달하는 계곡 길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이 110m의 거대한 인공폭포가 서늘한 물보라를 뿜어낸다.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인 트레킹은 울창한 숲 그늘과 맑은 계곡 물소리를 동반한다.산림청이 명품으로 꼽았지만 아직은 한산하다이곳의 정체는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에 자리한 ‘방화동 생태길’이다. 장안산군립공원 입구인 덕산리에서 방화동가족휴가촌까지 이어지는 왕복 10km 코스로, 걷는 데는 약 3시간이 걸린다. 길을 따라 덕산계곡의 수려한 풍광과 기암괴석이 쉼 없이 펼쳐진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휠체어 밀며 ‘이게 되네’, 12억 쏟아부은 거제 식물원 직접 가보니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실내 여행지를 찾게 된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면 대형 온실 같은 곳은 그림의 떡이기 일쑤였다. 휠체어나 유모차의 접근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 식물원은 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턱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단순히 편의시설 몇 개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 선택의 결과는 방문객 수로 나타났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장애물이 없다는 사실, 그 이상에 있다.12억 원 들여 승강기까지 설치한 이유웅장한 외관과 달리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내부에 있다.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이걸 전부 타일로?” 통영 주택가 7500장 벽화 미술관, 3개월마다 작품 바뀌는 ‘이곳’

통영 봉수골, 한적한 주택가를 걷다 보면 시야에 문득 강렬한 색채가 파고든다. 평범한 골목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이 건물은 여행객의 발길을 자연스레 멈추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바다의 화가’로 불리는 예술가의 30년 세월이 깃든 생가 터, 그리고 외벽을 장식한 7,500장의 타일. 이 두 가지 키워드 속에 미술관의 진짜 이야기가 숨어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 공간의 가치는 입장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7500장 타일이 건물 외벽이 된 배경전혁림미술관의 외관은 그 자체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3층 규모 건물의 외벽은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창」을 모티프로 한 거대한 타일 벽화로 뒤덮여 있다. 이 벽화를 완성하는 데 무려 7,500장의…

“입장료는 고작 천 원” 천연기념물 동굴 법당, 정상은 10년째 금지

제주도 서남부, 우뚝 솟은 산방산 중턱에 기와 하나 없는 법당이 자리한다. 거대한 바위가 품은 해식동굴 그 자체가 불상을 모신 신성한 공간이 된 것이다. 이곳은 흔히 떠올리는 사찰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자연이 빚은 동굴 법당은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독특한 가치를 지녔다. 하지만 이 신비로운 풍경 이면에는 10년간 이어지는 엄격한 입산 통제라는 현실이 존재한다. 단돈 1,000원의 입장료로 마주할 수 있는 풍경과 그 속에 숨은 제약의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거대한 해식동굴이 법당이 된 배경점성이 높은 용암으로 만들어진 산방산의 가파른 암벽에는 자연의 힘이 빚어낸 동굴이 있다. 해발 150m 높이에 위치한 이 천연 해식동굴은 너비 약 10m, 높이 5m, 길이 약…

“제주도 어디까지 가봤니?” …제주 시민 70%가 마시는 물에서 ‘첨벙’

푹푹 찌는 한여름 제주에서 시원한 계곡을 찾는 이들이 한곳으로 모여든다.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차가운 암반수가 흐르는 곳, 심지어 서귀포 시민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청정 수자원이다. 이곳에서는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갑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찾던 익숙한 장소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올해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구간에 큰 변화가 생겼다.시민 식수원인데 물놀이, 정말 괜찮나한라산 영실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귀포 강정동을 거쳐 남해로 흘러든다. 이 하천이 바로 강정천이다. 상수원보호구역임에도 특정 구간 물놀이가 허용되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수량과 뛰어난 수질이 있다.워낙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1급수에서만 사는 은어가 헤엄치고,…

입장료·주차비 다 공짜? 50m 상공 230m 출렁다리 가보니

한때 험준한 지형으로 등산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산이 있다. 지금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더 자주 보이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핵심은 50m 상공을 가로지르는 230m 길이의 출렁다리와 완벽한 무장애 설계다.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0원’이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자 주말마다 방문객이 몰리는 충북 증평 좌구산의 이야기다.50m 상공 다리 위에서 아찔한 풍경을 마주하다좌구산 명상구름다리는 계곡 바닥으로부터 50m 높이에 설치됐다. 총길이 230m, 보행 폭 2m 규모로 거대한 산악 협곡을 가로지른다. 이 가운데 130m 구간은 발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출렁다리 구조로 짜릿함을 더한다. 인근 주차장과 구름다리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10월) 기준 오전…

도심 한복판에 웬 82m 출렁다리? 주차 1시간 무료라 들렀더니

출렁다리 하면 험준한 산세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도 광명시 도덕산에서는 이런 고정관념이 통하지 않는다. 등산 장비 없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다리가 있기 때문이다. 도심 속 공원 초입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차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동선도 짧아 주말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굳이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일상에서 색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체육관 주차장에 차를 대면 바로 입구가 나온다이곳을 차량으로 방문할 때는 바로 옆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주차 요금도 합리적이다. 최초 1시간은 무료이고, 이후 2시간 30분까지는 500원의 요금만 부과된다. 이 시간을 넘기면 3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주차 후…

입장료 8천원인데 ‘반팔 입고 후회’…밀양 900m 동굴의 비밀

한여름에도 긴 옷을 챙겨야 하는 피서지가 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바깥과 달리, 터널 안은 연중 15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트윈터널’ 이야기다. KTX 개통으로 버려진 폐터널이 1억 개의 LED 조명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독특한 볼거리로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이곳의 배경에는 120년이 넘는 세월이 숨어있다. KTX에 밀려난 폐터널, 120년 만에 빛을 찾다이곳의 시작은 1897년 무월산 터널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기간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중요 교통로였다. 하지만 2004년 KTX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터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10년 넘게 방치되던 공간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5년 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상행 457m, 하행…

“오션뷰는 흔하잖아”…창밖으로 ‘진짜 빙하’ 보이는 호텔 5곳

여행지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커튼 너머로 거대한 빙하가 펼쳐진다면 어떨까. 전망 좋은 호텔은 많지만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빙하를 객실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흔하지 않다. 캐나다 로키부터 알래스카,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칠레 파타고니아까지 세계에는 실제 ‘빙하 뷰’를 내세우는 숙소들이 있다. 일부는 객실에서 빙하가 정면으로 보이고, 문밖을 나서면 곧바로 빙하 탐험을 시작할 수도 있다. 평범한 오션뷰와 마운틴뷰가 지겨워졌다면 다음 여행의 목적지를 ‘빙하뷰’로 정해볼 만하다.■ 캐나다|글레이셔 뷰 로지…침대에 누워 아타바스카 빙하 감상 이름부터 ‘빙하 전망 숙소’다. 캐나다 앨버타주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 자리한 글레이셔 뷰 로지(Glacier View Lodge)는 아타바스카 빙하를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입장료 3천원 내면 2천원 환급, 제천 출렁다리 ‘이러면 남는 거 있나’

여행지마다 입장료 부담은 적지 않다. 특히 이름난 명소일수록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진다. 만약 누군가 입장료의 3분의 2를 즉시 돌려준다고 제안한다면 어떨까. 충북 제천의 한 출렁다리가 바로 그런 계산법을 제시한다. 입장료 3,000원을 내면 2,000원을 그 자리에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실질 지출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 뒤에는 방문객과 지역이 상생하려는 그림이 숨어있다.입장료 3000원 내고 2000원 돌려받는 구조핵심은 환급 방식에 있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입장료 3,000원을 결제한 방문객에게 2,000원권 ‘제천화폐’를 지급한다. 이 지역 화폐는 제천 시내 식당이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방문객은…

600만 명 몰리는 ‘옥토버페스트’ 서울 온다…9월 꼭 가볼 맥주 축제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까지 가지 않아도 거대한 맥주잔을 부딪치며 “프로스트(Prost·건배)!”를 외치는 옥토버페스트의 분위기를 서울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선선한 초가을 저녁, 색다른 서울 나들이를 찾는다면 주목할 만하다.■ 200년 넘은 세계 최대 축제, 서울에서 열린다 ‘옥토버페스트 서울 2026’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름만 빌려온 맥주 축제와는 차이가 있다. 주최 측인 도이치옥토버페스트코리아는 독일 뮌헨시로부터 ‘옥토버페스트 서울’ 명칭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뮌헨시의 명칭 사용 승인을 받은 옥토버페스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조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은 18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에른 왕국의…

“이걸 다 사람 손으로?” 지리산 850m 고지에 쌓아올린 돌탑 1500개

지리산 깊은 산중에 기이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돌탑 1,500여 개가 숲을 이룬다. 이곳은 경남 하동 해발 850m 고지에 자리한 삼성궁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한 사람의 염원이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해발 850m에 돌탑 1500개가 들어선 이유압도적인 규모의 돌탑 군락에는 뚜렷한 배경이 존재한다.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스러운 장소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품고 1983년부터 한 수행자가 거친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완성된 돌탑은 1,50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과정일 뿐, 최종 목표는 3,333개 탑을 완성하는 것이다. 모든 돌과 흙은 기계의…

제주 5m 폭포가 공짜? 700m 걸어 도착하자 ‘한숨’ 쉬는 이유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돈내코 원앙폭포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입장료 없이 5m 높이의 시원한 폭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맑은 물빛과 무성한 숲이 자아내는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방문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숨어있다. 극심한 주차난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사고 위험이 바로 그것이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면도 존재한다.겉보기와 다른 수심과 수온, 안전사고 위험 도사린다원앙폭포의 물은 한라산 깊은 곳에서 흘러든 용천수라 얼음장처럼 차갑다. 두 갈래로 쏟아지는 5m 높이의 폭포 아래는 보기와 달리 수심이 3m 이상으로 매우 깊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입수는 저체온증이나…

휠체어 끌고 백사장 산책? “여긴 됩니다” 입소문 난 6천 평 해변

휠체어를 타는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해변을 찾는 일은 종종 큰 결심이 필요하다. 바퀴가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과 곳곳의 턱은 즐거운 나들이를 고된 일정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편안한 바다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관광지’ 인증을 받은 곳이 존재한다. 완만한 백사장과 편리한 접근성으로 관광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여행객의 발길을 끄는 상황이다.1만 명 몰리는 이유, 단순한 백사장이 아니었다이곳은 바로 경북 포항에 위치한 구룡포해수욕장이다. 길이 400m, 폭 50m에 달하는 약 6,000평 규모의 백사장은 하루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경사도 10도 미만의 완만한 지형으로, 휠체어나 유모차도 큰…

배 못 뜬다길래 갔더니… 주차비 3천원에 4km ‘9경’이 전부 공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의 유람선 운항이 멈췄다. 댐 수위 조절에 따른 조치로, 뱃길은 오는 9월 20일까지 열리지 않는다. 여름 휴가철 호수 위 풍경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예상과 사뭇 다르다. 배가 뜨지 않음에도 주차장은 주말이면 여전히 붐빈다. 방문객들은 뱃놀이 대신 다른 무언가를 찾아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입장료 없이 4km에 달하는 호숫가 산책로다. 유람선이 멈춘 자리에 오히려 숨겨진 가치가 드러나는 상황이다. 유람선 멈추자 진짜 매력이 드러났다유람선이 멈춘 호수는 고요했지만, 그 옆을 지키는 숲길은 활기를 띠었다. 이곳은 과거 사오랑마을과 산막이마을을 잇던 옛길을 친환경 나무 데크 산책로로 복원한 곳이다. 괴산호의 풍광을 따라…

“2천 원 냈더니 18m 폭포 바로 앞까지” 유네스코 지질공원, 이렇게 편했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연천 재인폭포. 이곳을 찾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 둘러보는 당일치기, 다른 하나는 자연에 머무는 체류형 피서다. 두 방식은 단순히 머무는 시간의 차이를 넘어선다. 이동 동선부터 준비물, 그리고 지출하는 비용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다. 어떤 선택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배경이다.2천 원 셔틀이 완성하는 당일치기 코스당일 방문객에게 재인폭포는 18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너비 30m의 소가 주는 강렬함으로 기억된다.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5km 산책로는 짧은 시간에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동선의 핵심은 단연 친환경 전기셔틀버스다. 성인 기준 왕복 2,000원이면 매표소 주차장에서 폭포…

‘입장료 0원’ 세계 맥주 축제…제대로 즐기는 꿀팁

독일 여행에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가 있다. 그것도 매년 수백만 명이 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다.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축제장 입장료가 0원이고, 유명 맥주 텐트도 별도의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이름만 보면 10월에 가야 할 것 같지만 가장 화려한 순간은 오히려 9월에 몰려 있다. 개막식부터 대규모 퍼레이드까지 제대로 즐기려면 날짜와 시간도 잘 골라야 한다.■ 세계 최대 축제인데 입장료 ‘0원’ 2026년 옥토버페스트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독일 뮌헨 테레지엔비제에서 열린다. 올해로 191회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다. 가장 놀라운 점은 입장료다. 테레지엔비제 축제장에 들어가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대형·소형 맥주 텐트도…

21억 들였는데 기둥이 없다고? 지리산 900m 허공 다리, 가보니 ‘아찔’

지리산 해발 900m 능선 위, 허공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등산객을 맞는다. 21억 9,000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다리를 지탱하는 거대한 주탑(기둥)은 보이지 않는다. 아찔한 높이의 고산지대에 이처럼 독특한 구조물이 들어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억 들여 기둥 없는 다리를 지은 이유 이 다리의 정식 명칭은 성제봉 구름다리다. 하동군이 험준한 신선대 일원의 지형을 연결하기 위해 2021년 5월 완공했다. 주탑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설계돼 시야를 가리지 않고 주변 풍광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길이는 137m, 폭은 1.6m에 이른다. 발아래가 훤히 보이는 구조는 해발 850m와 900m 사이 능선을 건널 때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고도감을 극대화한다.다리가…

“이런 오션뷰가 공짜라고?” 창원 장수암, 108계단 끝에서 본 풍경

고즈넉한 사찰은 으레 깊은 산속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마주하는 입장료나 휴무일 걱정도 필요 없다. 연중무휴,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해안 사찰이다. 다만 이 절경을 품에 안기 전, 마산만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뻗은 108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기다린다.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 배경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장수암은 사찰 방문의 문턱을 크게 낮춘 곳이다.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이 전혀 없어 비용 부담이 없다. 20대 규모의 주차 공간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연중무휴 상시 개방으로 원하는 날짜에 제약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람 허용 시간은 오전…

“한여름에 왜 패딩을?” 40만 평 배추밭, 해발 1,300m 올라가보니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한낮, 온종일 돌아가는 에어컨 바람에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다.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인공 냉기를 벗어나 뼛속까지 시원한 자연의 서늘함을 찾는다. 그 목적지로 강원도 태백의 한 고원이 주목받고 있다. 해발 1,300m 높이에 펼쳐진 40만 평 규모의 거대한 배추밭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익숙한 농경지를 넘어, 한여름 더위를 완벽하게 잊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이유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도심의 평균 해발고도는 약 900m에 이른다. 이 지형적 특성 덕분에 최근 5년간 열대야가 단 하루도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다. 특히 매봉산 정상 부근은 해발 1,304m에 달해, 지표면이 달궈져도 공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기온 감율 현상이 뚜렷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