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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탐사대 · May 31, 2026

연구탐사대, 10기 임무를 마치고 귀환보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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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탐사대 · 연구탐사대

예비대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구탐사대입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2026년도 5월의 마지막을 맞이했는데요. 예비대원 여러분의 사회문제 연구여정은 어떻게 나아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사회문제해결형 연구자를 양성하는 ‘연구탐사대 부트캠프’도 어느덧 10기의 수료를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12주의 치열했던 연구과정과 3일 진행되는 LAUNCH 컨퍼런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리서치프러너’ 프로그램까지. 나이오트의 치열했던 고민과정을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예비대원 여러분과 나누고자 이렇게 메일로 글을 적어봅니다.

  1. 지난 메일들에서도 확인하셨겠지만, 이번 10기는 저희에게 있어 하나의 ‘전환점’과 같았습니다.

  2. 크게 3가지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먼저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연구탐사대 부트캠프를 전격적인 오프라인 과정으로 개편한 점. 그리고 연구계획서까지만 작성하던 과정을 연구보고서 전체를 작성하는 과정으로 고도화한 점. 마지막으로 문제연구 뿐만 아니라 ‘정책기획’트랙까지 신설해서 솔루션 연구를 시도한 점이었어요.

  3. 이 변화는 사실상, 연구탐사대 부트캠프 전체의 ‘완전 리뉴얼’을 의미하기도 했는데요. 기존의 학술논문과 연구계획서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정말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지식’으로 개편하는 과정이었어요. 그 이름을 웹툰의 스토리IP라는 개념을 빌어 ‘솔루션IP’라고 붙이기도 했구요.

  4.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난 3개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께만 솔직히 말씀드리는 거에요)

매주마다 성수에 모여 연구로 치열하게 씨름했던 시간들
  1. 처음 8주 동안 매주 주말마다 4시간씩 성수에 모여 연구워크숍을 진행하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연구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특히 거대한 사회문제로부터 주제를 좁혀나가면서 실제 연구가능한 연구주제로 깎아나가는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정이었어요. 이전기수 모두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 기수 안에서 많은 대원분들이 그 과정을 고통스럽게 지나가셨고, 특히 그 과정을 매주마다 오프라인으로 대면하면서 마주할 때에 ‘이 연구과정이 맞고 또 가능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함께 되뇌이며 저희도 시간을 지나온 거 같아요.

  2. 9주차부터는 각자가 실제 현장으로 나아가 연구대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가설을 디벨롭하는 시간들로 이루어졌어요. 각자마다 1:1 온라인 오피스아워 시간을 정해서 연구 진행상황을 점검했고, 연구과정에서의 고민과 씨름들, 그리고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본격적으로 실제 연구가 시작된 셈이죠.

이게 다 온라인 오피스아워랍니다 하핫.
  1. 아시는 것처럼, 실전에서의 연구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기대했던 데이터가 모이지 않기도 하고, 적합한 이론을 찾지 못해 헤매이기도 하고. 실제 치열하게 연구를 진행해서 결과를 만들었음에도 상황상 연구결과를 공개하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들도 벌어졌어요. 사실 연구를 하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들임에도, 그 장벽에 실제로 부딪치는 것은 너무도 녹록치 않은 일이었죠.

  2. 무엇보다 마주했던 진짜 큰 장벽은, 전업연구자가 아닌 상황에서 일상을 병행하면서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는 그 무게감이었어요. 누군가는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을 지나가면서, 누군가는 일이 몰려 야근을 계속하는 상황 속에서. 또 누군가는 아이를 재우고 시간의 짬을 내어서 틈틈이 연구해야 하는 상황들. 매주 오피스아워 중에 엿보았던 대원분들 일상의 무게감은 상상 이상이었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일상과 병행해서 사회문제 연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한 가설일까’라는 질문 앞에 저희 또한 몸부림치며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3. 하지만 어느덧 그 모든 시간을 지나, 문제연구트랙 2명, 정책기획트랙 1명인 최종 3명의 대원분들이 2026 연구탐사대 LAUNCH Conference에서 완성된 연구보고서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되었어요.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보이실 수 있지만, 치열하고 혹독한 과정을 지나 연구의 한 사이클을 온전히 지나간 대원들의 연구보고회 입니다. 12주라는 짧은 과정 속의 작은 연구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모두가 각자의 사회문제에 대한 진심에서부터 치열한 문헌분석과 현장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지나 완성한 연구결과물들이에요.

  4. 이번 컨퍼런스를 앞두고, 마치 이들이 저희가 말하는 <연구탐사대>라는 워딩 그대로, 미지 속 각자의 행성으로 나아가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고 본부로 귀환한 ‘대원들’이라는 생각이 절절히 드는 과정이었어요. 대원들은 무사히 생존해서 본부로 돌아왔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그 모든 여정에 대한 보고를 하고자 합니다.

*6월 3일 오후 3시에 열리는 2026 연구탐사대 LAUNCH 컨퍼런스는 오늘 모집 마감이에요! 대원들의 보고에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서 신청해주세요!

신청하기

  1. 이번 기수에서 유독 연구의 무게감이 함께 느껴졌던 이유는 특히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대원분들 한명한명과 마주하며 호흡한 시간들과, ‘연구완주’의 차원에서 실제 현장에서의 연구를 마무리한 과정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2. 하지만 그 이상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진심’에서부터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지식’으로 나아가는, 어쩌면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간극을 메우는 일이 얼마나 혹독한 일인지를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3. 저희는 이번 부트캠프에서 ‘예언자적 연구’라는 개념을 가지고 왔어요. 성경에서 제도권이 부패했을 때 제도권 바깥에서 살아 있는 지식을 설파하던 예언자들처럼 사회문제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만들어가자는 의미였는데요. 저희가 정리한 예언자적 연구의 특징 중에서는 ‘비판’이라는 항목이 있어요.

“지배의식은 사람들을 무감각 상태로, 특히 죽음에 대한 무감각으로 몰아간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닥친 죽음의 고통을 경험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예언자적 상상력의 과제다.”

  • <예언자적 상상력>, 윌터 브루그만 지음 중

  1. 비판(Criticizing)은 그저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해요. 아픈 것은 아프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어려운 것은 어렵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지만, 우리는 특히나 사회문제 앞에서 문제의 복잡성과 난해함, 그리고 불편함 때문에 문제를 축소하고 외면하고 덮어놓고 가는 경우가 많죠. 비판은 그것을 다시 수면위로 드러내는 작업을 의미해요. 저희는 그것을 ‘연구’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믿구요.

  2. 사실 이번 부트캠프 10기야말로 저희에게는 ‘사회문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지식을 만드는 것’ 그 자체의 어려움과 난해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대학원 안가고 정말로 연구할 수 있는지, 일상을 병행하면서 연구할 수 있는지, 사회문제에 대한 진심으로부터 필요한 지식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대원분들과 저희가 마주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았고, 이를 정면으로 마주했기에 감당해야만 했던 무게였던 셈이죠.

  3. 제가 좋아하는 <뉴스룸>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처럼. 문제해결의 시작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니깐요.

  1. 하지만 이 모든 연구 과정 속에서 저희가 발견한 것은 ‘시민연구의 가능성’이었어요. 사회문제에 대한 진심으로부터 지식이 만들어질 때에, 그 과정이 혹독할지언정 정말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살아 있는 지식이 만들어지고, 그 의지는 문제현장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 김종영 교수님이 <지민의 탄생>에서 비유하신 ‘펄펄 끓는 얼음’이라는, 사회문제의 뜨거움과 연구의 냉철함이 공존하는 그 지식이 사회문제해결의 동력을 만들 수 있는데. 저희는 이번 과정 속에서 이 펄펄 끓는 얼음을 대원들을 통해 작게나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2. 그리고 이 많은 부분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AI 혁명’을 통해 더욱 가능해졌어요. 저희 또한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면서 대원들이 무엇보다 연구과정들의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어요. 하나하나 문헌을 읽고 찾아가야했던 시간들을 줄여주고, 영어로 된 텍스트들을 번역해주고, 논문의 어려운 개념들을 상세히 설명을 듣고 또 필요한 연구질문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서. 대원들은 ‘진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연구란 무엇인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죠.

  3. 하지만 AI 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사회문제해결에 대한 진심’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 진심은 처음에는 막연한 공감에서부터 시작해서, 앞선 연구자들의 시행착오와 유산들을 습득하고, 현장에서 직접 이해관계자 및 현장상황들과 호흡하면서 1차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나가는 모든 과정. 그 과정 속에서 진심이 깊은 통찰로 이어지는 과정은, 그 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고 해야 하는 영역이에요. 그리고 그 통찰을 전이(Transfer)가능한 객관적 언어로 보고서에 올리는 과정이 ‘연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4. 저희는 이번 과정을 통해, 꼭 대학원을 가지 않더라도, 교수님들과 박사님들이 사회문제의 현장을 연구해주길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지 않더라도, 우리가 우리의 연구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믿어요. 저희 부트캠프 10기는 이를 검증하는 시간이었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는 시간이었어요.

  1. 저희는 그래서,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고 해요.

  2. 먼저는, 앞서 언급한 ‘예언자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예언자적 연구자’를 길러내는 과정들을 계속해서 이어갑니다. 부트캠프를 보다 고도화시키되, 소수의 인원이 치열하게 사회문제에 대해 사유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과정 속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과정들을 구축해가려 해요. 계속해서 진행중인 철학자들에 대한 북스터디인 <철학산책>와 내부에서 진행중인 <연탐스터디> 또한 그런 차원이에요.

  3. 그리고 동시에, 사회문제 현안에 대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많이 연구에 참여해서 사회문제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리서치프러너(Research-preneur)’라고 이름 붙인 이 과정은, 사회문제현안에 대해 이틀 동안 해커톤 형식으로 치열하게 씨름하면서 연구계획을 구축하고, 한달동안 현장으로 나아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작은 연구보고서를 만들어내는 한달연구과정이에요.

  4. 리서치프러너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한달동안 아주 작은 연구를 수행하게 되겠지만, 그 한달의 연구과정에서 축적되는 문헌, 데이터, 인사이트들은 ‘문제연구지도’내에 축적되면서 다음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되어요. 다음 연구자들은 그 지식의 연장선에서 다음 지식들을 쌓아나가고, 그러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을 집단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집단지성’ 활동이라고 보실 수 있을 거 같아요.

  5. 현재 안양청년1번가와 함께 ‘ANY 로컬랩’이라는 형태로 안양지역에 대한 리서치프러너 활동을 시작했고, 서울시립대RISE사업단과 함께 서울지역현안에 대해 리서치프러너 활동을 수행하는 ‘UOS 리서치프러너 1기’를 모집하고 있어요.

*6월 14일까지 모집이고, 관련된 내용을 6월 4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웨비나에서 공유할 예정이에요. 특히 6월 3일 연구탐사대 LAUNCH Conference의 클로징세션에서는 그 동기와 과정들을 더욱 깊이 공유할 예정이랍니다.

더 알아보기

  1. 이 과정 또한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을 알아요. 왜 이리도 쉽지 않게, 하던거 또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느냐는 이야기도 참 많이 듣습니다. 저희 또한 하는 과정에서 왜 이리 어렵게 나아갈까 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에요.

  2.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저희는 ‘사회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라는 저희의 미션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음을 실감한답니다.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물러선 적이 없이, 반보나마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3. 이번 도전들, 이번 시도들도 쉽지 않고 또 때로는 시행착오와 실패도 있겠지만. 저희는 그 미션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고자 해요. 예비대원분들께 이 마음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오늘도 길게 글을 적어 봅니다.

저희, 아직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고, 또 계속해서 나아갈 거니깐요.

여러분도 각자의 사회문제, 각자의 연구여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계속해서 응원할게요!

컨퍼런스, 부트캠프, 리서치프러너. 어쩌면 세미나와 모든 모임들 속에서. 언제든 다시 이 미션에 함께 하시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관심 있을만한 주위 분들에게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구탐사대 드림

Read the original on naioth.subst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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