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라브4 GT스포트. [사진=김경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어떤 차는 뾰족해야 팔리고, 어떤 차는 뾰족하지 않아야 팔린다. 토요타 라브4는 후자의 교과서였다. 요구 조건부터 만만치 않다. 온 가족을 태우고도 불만이 없어야 하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고장이 없어야 하고, 고장이 나더라도 고치기 쉬워야 한다. 아울러 기름은 적게 먹어야 하고 옵션은 빠짐없이 들어가야 한다.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아야 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다. 어느 하나 모자라면 후보에서 빠지는데, 그렇다고 어느 하나가 튀어서도 안 된다. 튀는 순간 누군가는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라브4는 그 어려운 균형을 오래 지켜냈다. 덕분에 세계 최초의 도심형 크로스오버라는 이름을 얻었고,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바야흐로 AI 대전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은 산업 전반의 판을 뒤집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PoC(개념검증) 수준에서 실험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AI Transformation)'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는 이번 특집을 통해 기업들의 미래를 좌우할 AI로의 대전환 전략을 살펴보고 모범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자동환기창 Pro의 AI 스마트센서. [사진=휴그린] [이뉴스투데이 신지원 기자] 휴그린이 인공지능(AI)과 고단열 기술을 접목한 창호를 통해 기후변화 시대 주거환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내 공기 상태를 AI 스마트센서로 분석해 자동 환기를 지원하는 한편, 고단열 고기밀 구조를…
GE 에어로스페이스, NASA, BETA 테크놀로지스, 보잉이 공동 개발한 사브 340B 하이브리드 항공기가 비행시험 중이다.[사진=GE 에어로스페이스]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 방산 전문기자] 자동차에 이어 여객기에도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배터리만으로 대형 항공기를 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추진이 항공업계의 현실적인 탈탄소 기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항공기의 기본 원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슷하다. 기존 항공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배터리, 전력제어장치를 결합해 비행 단계에 따라 필요한 동력을 나눠 공급한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고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많은 힘이 필요하다. 이때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프로펠러나 팬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서 한 고객이 벽면에 조성된 슈즈 월에서 신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MUSINSA='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 지난 2001년 고등학생이던 조만호 창업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에 만든 동호회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운동화를 좋아하고 애정하는 사람들이 최신 발매 정보와 상품 사진을 나누던 장이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열어 신상품이나 한정판 스니커즈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절이다. 특히 해외 브랜드의 신제품이나 협업 제품 사진 한 장, 발매 정보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조 창업자가 파고든 것도 이 지점이었다. 좋아하는 신발의 사진과 정보를…
애경케미칼 울산공장. [사진=애경케미칼]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애경케미칼이 태양광발전과 폐열 재활용을 앞세워 생산현장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울산공장과 청양공장, 전주공장, 대전연구소 등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외부에서 재생전력을 구매하는 방식보다는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일부를 직접 생산하는 자가발전 체계를 우선 구축했다. 태양광 자가발전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애경케미칼의 재생에너지 자가발전량은 2023년 1.36테라줄(TJ)에서 2024년 2.56TJ, 지난해 2.65TJ로 증가했다. 2년 사이 약 95% 늘어난 수치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진=서울장수]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삼륜차 탱크로리가 상점 앞에 멈춰 서면 막걸리는 곧바로 항아리로 옮겨진다. 상점 주인은 손님이 내민 주전자나 말통에 원하는 만큼 바가지로 술을 퍼 담아준다. 골목에서는 한 말(20L)짜리 말통을 실은 자전거가 오가고 직접 양조장을 찾아 술을 받아가는 주민도 있다. 1970년대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막걸리 유통 풍경이다. 당시 막걸리병에는 별도 상표가 없었다. 판매지역 제한으로 서울에서는 서울탁주가 만든 막걸리만 유통될 수 있었고 '서울 막걸리'라는 지역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삼륜차 탱크로리, 말통 사진. [사진=서울장수] 현재 서울탁주의 생산체계는 서울지역 양조장들이 뜻을 모은 연합 구조에 뿌리를 둔다. 지난 1909년 서울 무교동에서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독립공채를 발행했다. 당시 국내외 동포들은 독립된 조국의 미래를 믿고 공채 매입에 참여했다. [사진=ChatGPT생성] [이뉴스투데이 전주영 기자] "정부도, 세금도 없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운동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정부도, 세금도, 중앙은행도 없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답은 국민에게 돈을 빌리는 것이었다. 임시정부는 나라를 되찾은 뒤 갚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독립공채'를 발행했다. 오늘날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비슷한 방식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뒤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정부 조직을 운영하고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독립운동을 지원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최종전을 향하고 있지만 평가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참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탈락했지만 정부가 상세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하면서 경쟁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논란의 시작은 모티프의 글로벌 벤치마크…
K8 하이브리드. [사진=김경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기아는 오랫동안 세단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가 아니라 이름에서 말이다. 현대자동차에는 쏘나타와 그랜저가 있었고, 두 이름은 차종을 넘어 하나의 기준이 됐다. 반면 기아가 중형 세단에 붙였던 이름은 옵티마와 리갈, 로체로 이어졌지만 어느 것도 그 자리까지 가지 못했다. 그나마 옵티마는 K5 초기 수출형 이름으로 쓰였지만 그마저도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준대형은 더 어려웠다. K7이 나왔을 때 시장이 술렁였고, 마침내 그랜저의 독주가 끝나는 듯 보였다. 상품성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하다는 말이 나왔다. 문제는 이름이었다. 그랜저는 세대가 바뀌어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아버지가 몰던 차와 지금 전시장에 서 있는 차가 같은 간판을 달고…
메르세데스-AMG GT 43. [사진=김경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배기량과 기통 수는 오랫동안 자동차의 급을 나누는 잣대였다. 스포츠카도 예외가 아니었다. 숫자가 크면 윗급, 작으면 아랫급. 단순하고 명료한 기준이었다. 다만 보편적인 기준이 곧 정답은 아니다. 잣대가 굳어지면 시야가 좁아진다. 숫자만 보고 목록에서 지우는 순간, 타볼 만한 차가 시야에서 먼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4기통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통 수가 하나의 선입견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작 그 차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는 뒤로 밀렸다. 운전의 즐거움은 배기음과 직선 가속에만 있지 않다. 차의 한계를 향해 밀어붙이면서도 그 움직임을 여전히 손안에 두고 있다는 감각, 가벼운 공차중량이 만들어내는 반응, 한계선이 높은…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도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위성과 여객기 동체에 설치된 안테나 덕분이다. [사진=델타항공]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 방산 전문기자]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도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상의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은 위성과 여객기 동체에 설치된 안테나 덕분이다. 고도 1만m를 나는 여객기에서 와이파이를 켜면 스마트폰은 우선 객실 천장에 설치된 무선 접속장치와 연결된다. 집이나 사무실의 공유기에 접속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는 그다음부터다. 지상에서는 공유기가 광케이블이나 통신망으로 이어지지만 항공기에는 연결할 케이블이 없다. 항공기는 인터넷 신호를 지상 기지국이나 위성으로 보낸다. 육지 상공에서는 동체 아래쪽…
바야흐로 AI 대전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은 산업 전반의 판을 뒤집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PoC(개념검증) 수준에서 실험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AI Transformation)'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는 이번 특집을 통해 기업들의 미래를 좌우할 AI로의 대전환 전략을 살펴보고 모범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동식 사일로. [사진=한일시멘트] [이뉴스투데이 신지원 기자] 한일시멘트는 AI 기반 이동식 사일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고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산업용 드론을 공장에 도입하는 등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온열질환 자동 경고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현장…
영풍 석포제련소. [사진=봉화군]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영풍이 경북 봉화군의 풍력자원과 석포제련소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풍력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아연 제련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의 비중을 줄이고 사업장과 인근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국내 풍력발전 전문기업과 경북 봉화군 내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석포제련소가 자리 잡은 봉화군 산악지대의 풍황을 이용해 지역 기반의 재생에너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영풍은 해당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약 8만20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홍기원 기자] 이번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사상 최저치인 5.1배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6258.77의 기준가로 시작해 14일 6977.94에 거래를 마치며 719.17포인트(11.49%) 상승했다. 코스피는 5영업일 내내 상승하며 14일에는 한때 700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798.81에서 시작해 864.65로 마감하며 65.84포인트(8.24%)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5영업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10일 6.97%…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판교테크노밸리. 이곳 한복판에 자리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는 경기 지역에 처음 들어선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이라는 상징성에 판교라는 지역색을 입힌 공간이다. '머무는 호텔'에서 '찾아오는 호텔'로. 판교의 성장과 함께 코트야드 판교가 그리는 두 번째 그림이다. ◇ 테크노밸리 품은 경기 첫 '메리어트' 글로벌 수요 정조준 지난 2014년 문을 연 코트야드 판교의 가장 큰 무기는 입지로 꼽힌다. 호텔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에는 국내 주요 IT 테크 기업이 밀집해 있어, 국내 기업 관계자는 물론 판교를 오가는 해외 출장객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까지 꾸준한 비즈니스 숙박 수요를 만들어낸다. 코트야드 판교는 이 같은 특성에 맞춰…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원화(KRW) 대신 현지통화를 선택하면 해외원화결제(DCC)에 따른 추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진=ChatGPT생성] [이뉴스투데이 전주영 기자] 해외여행 중 카드 단말기에 결제 통화를 선택하라는 화면이 뜰 때가 있다. 'KRW(원화)'와 현지 통화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우리 돈으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원화를 선택하기 쉽지만, 이 경우 예상하지 못한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원화보다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는 순간 '해외원화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DCC는 해외 가맹점에서 물건이나 서비스…
[사진=화요]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도자기가 발달한 국가는 그에 맞는 음식과 술이 함께 발달한다.' 화요라는 브랜드명은 소주(燒酒)의 '소(燒)' 자를 파자(破字)해 지어졌다. 불(火)과 존귀한 대상(堯)을 의미하는 두 글자를 합쳐 근본을 다스려 술을 빚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 희석식 소주가 주도하던 주류 시장에 등장한 화요는 현재 국내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화요의 탄생 배경은 광주요의 '한식 세계화' 사업과 맞닿아 있다. 도자기에 어울리는 한식과 그에 맞는 술의 필요성을 느낀 광주요는 주류 전문가였던 고(故) 박찬영, 김호영 고문과 함께 술 개발에 나섰다. 희석식 소주에 밀려 전통주의 역사가 잊혀가던 시기에 증류식 소주의 명맥을 잇기 위한 시도였다. [사진=화요]…
대부분의 여객기는 냉매식 에어컨 대신 섭씨 400도에 달하는 엔진 압축공기를 식히고 팽창시켜 찬 바람을 만드는 '공기 순환식 냉방체계'를 활용한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 방산 전문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은 가정은 물론, 자동차와 항공기에서도 일상화됐다. 특히 수백명의 승객과 각종 전자장비가 밀집한 여객기에서는 쾌적한 객실 환경과 안전한 운항을 위해 냉방이 필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객기에는 가정이나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냉매식 에어컨이 없다. 대신 섭씨 400도에 달하는 엔진 압축공기를 식히고 팽창시켜 찬 바람을 만드는 '공기 순환식 냉방체계'를 활용한다. 뜨거운 엔진 바람으로 기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여객기 에어컨의 역설적인 원리다. 여객기가 비행하는 고도 1만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