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테베를 구하고 테베의 왕이 되는 영웅이다. 하지만 신탁을 피하지 못해 친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는 비극적 인물이기도 하다. 국립극단이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오이디푸스'를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8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의 연극에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물리친 영웅이 아니라, 장애인이자 이주민으로서 편견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22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복은 고구려 벽화에도 남아있고 상·하의가 구분되는 투피스 형태이고, 한푸는 원피스 형태로 엄연히 다르다"라며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
최장 열흘 남짓한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과 베트남 등 비교적 가까운 여행 목적지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이 예상하는 비용은 1인당 133만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며 효율을 따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글로벌 여행 애플리케이션(앱)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올해 추석
수많은 직장인이 쏟아지는 업무와 야근, 상사·동료와의 갈등, 노력에 비해 부족한 보상에 지쳐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직장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단순한 업무 불만을 넘어 몸과 마음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커리어 전환 지원업체 '커리어시프터스(Careershifters)'가 직업을 바꾸려는 1만1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73%가 현재 일이 삶 전반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배우 전원주가 과거 2만원대에 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을 지금까지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원주는 20일 방송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반도체 머니, 돈의 궤적'에 출연해 자신의 SK하이닉스 투자 경험을 공개했다. 전원주는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냐고 많이들 물어본다"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그
"고양이 솜방망이 건드리면 일어나는 일" 약 6만 조회 수에 육박하며 인기를 끈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의 제목이다. 자신을 '집사'라고 칭하는 주인은 쉬고 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연신 발을 건드린다. 고양이가 여러 차례 싫은 내색을 내비치다 결국 주인의 손을 힘껏 내리치지만, 이 같은 '거부 의사'는 그저 '귀여운 냥냥펀치'로 소비될 뿐이다.댓글 창에는 "찰싹 때리는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다", "짜증 내는 게 반전 매력"이라
물가에 흰 새 한 마리가 서 있다. 평범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그런데 누군가 묻는다. 이 영상이 정말 카메라로 찍은 것임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김희천(37)의 신작 '말린'에서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 찬종은 정체불명의 수사관에게 이상한 의뢰를 받는다. 한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 촬영된 영상임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더 기묘한 것은 이 이야기를 담은 '말린' 자체가 생성형 AI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한때 '할머니 쇼핑템'으로 여겨졌던 때타월과 때비누, 목욕 가방 등 이른바 '사우나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이 쓰는 제품을 소개하거나 목욕 루틴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남대문 사우나 용품 성지' '남대문 목욕용품 추천' 등 관련 게시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웰니스 트렌드·직접 고르는 재미…남대문시장으로 향하는 2030SNS에서 '사우나템 성지'
무너진 가족주의와 가부장적 질서 이후에도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의 곁에 남는가. 그 질문을 파고든 송지현의 단편소설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발표한 단편소설 141편을 심사해 송지현의 '누구보다 잘하는 일'을 2026 김승옥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작품은 '대산문화' 2025년 겨울호에 발표됐다.
한국 직장인 100명 가운데 자기 일에 몰입하고 있다는 사람은 13명뿐이다. 67명은 몰입하지 못하고, 20명은 적극적으로 마음이 떠나 있다. 전날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사람도 39명이다. 반면 지금 사는 곳에서 새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때라고 보는 사람은 27명에 불과하다. 일에는 마음이 떠났는데, 그렇다고 쉽게 떠날 수도 없다. 갤럽이 조사한 한국 직장인의 기묘한 초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것을 노동시간만으로 설명
타인의 시선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구에게나 남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누구나 조금씩 이상하고, 조금씩 못됐으며, 깊이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소설가 정지아가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찌니주의보'에는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토박이와 귀촌인, 한국인과 이주여성, 도시의 젊은이와 농촌의 노인들이 한데 섞여 있다. 작품은 살아온 시간도 삶의 방식도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의 분업 공식을 허물고 있다. 기획부터 개발, 시각 구현까지 혼자 해내는 '1인 제작자'가 등장하면서 산업계가 찾는 인재상도 빠르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뉴콘텐츠아카데미는 기술과 창작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매년 쉰 명씩 양성하고 있다. 게임·방송·웹툰 등 장르별 교육에서 벗어나 기술과 콘텐츠가 만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춘 과정이다. 과거에는 아트
벨기에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던 26세 청년이 왕족 혈통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벨기에의 자동차 판매원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26)가 로랑 벨기에 왕자의 법적 아들이자 후계자로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로랑 왕자는 필립 국왕의 친동생이며, 이로써 클레망은 벨기에의 왕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클레망은 올해 초 벨기에 시청에서 조용히 열린 공식 행사를 통해 로랑 왕자
포용금융금융은 원래 차갑다. 신용점수와 담보, 소득 증빙과 상환 이력으로 사람을 줄 세우고, 위험하다고 판단한 쪽에는 더 비싼 돈을 내민다. 김용기는 이 익숙한 질서의 효율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준이 과연 지금의 노동과 사업 현실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묻는다. 신용 이력이 짧은 청년,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 한 번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이 정상 금융
작품을 보러 갔는데 보여주지 않는다.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 전시장 한쪽, 철제 선반에 놓인 조각 스무여 점은 흰색과 누런색 천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강소(83)가 작업실에서 실제 작품을 보관하던 모습을 옮겨온 이른바 '유령조각'이다. 천 사이로 모서리와 덩어리 일부만 삐져나왔다.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 오히려 자꾸 눈이 간다. 150여점을 내놓은 대규모 개인전에서 가장 궁금한 작품이 가장 덜 보인다. 21일 개막하는
1933년 프랑스에서 가정부 자매가 자신이 일하던 집의 안주인과 그의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파팽 자매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연극 '하녀들'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수는 202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사업 선정작으로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낭만적인 개소리'에 이어 올해 마지막 작품인 '하녀들'을 오는 9월17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하녀들'은
부일영화상에서 1000만 영화와 거장의 신작이 맞붙는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부산일보는 20일 제35회 시상식의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는 이란희 감독 '3학년 2학기', 양종현 감독 '사람과 고기', 윤가은 감독 '세계의 주인',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나홍진 감독 '호프' 다섯 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남우주연상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과 엄흥
지난 1월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대표작들이 오는 10월 스크린에 다시 걸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0월 6일 개막하는 영화제에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특별 기획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상영작은 여섯 편으로, 안성기가 생전 이 기획을 제안받았을 때 직접 골랐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배창호 감독의 '고래 사냥(1984)',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1988)', 이명세 감
하이난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물은 바닷물이 아니었다. 섬 남쪽 바오팅의 칠선령.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가자 크고 작은 야외 온천탕이 숲 사이로 이어졌다. 나무는 물가까지 내려왔고, 뜨거운 물 위로 습한 공기가 낮게 머물렀다. 바다를 보러 온 섬에서 산으로 들어가 몸부터 물에 담갔다. 시작부터 예상이 조금 틀렸다. 하이난을 설명할 때 우리는 자꾸 다른 섬의 이름을 빌린다. '중국의 하와이', 때로는 '중국의 제주'. 푸
연구비를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한 권의 학술서로 나올 때까지 돕는 기초학문 지원 공모가 열린다. 1981년 시작된 대우재단의 학술지원사업은 45년 동안 쌓인 연구 성과를 860여권의 책으로 남겼다. 대우재단은 박사학위 소지 연구자를 대상으로 '2026년 정기 학술연구지원' 과제를 다음 달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는 연구자가 직접 저술하는 '논저'와 국내에 소개할 가치가 있는 고전·명저
중국 온라인상에 당나라가 실존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주장이 퍼져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역사 콘텐츠를 다루는 '차오위'라는 인플루언서가 점성술 데이터를 근거로 "당나라(618~907년)는 사실 존재하지 않았고, 송나라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건국됐다"고 주장한 영상을 올리며 촉발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
이재현 CJ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6'에서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K팝과 글로벌 음악·콘텐츠 시장 변화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CJ ENM이 20일 밝혔다. 그레인지 회장이 이끄는 UMG는 세계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음반·음악 기업이다. 이번 만남은 CJ가 KCON을 통해 K팝과 한국 콘텐츠의 해외 사
책과 독립출판, 웹콘텐츠,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책 축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마루컨벤션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A·B홀에서 '제3회 북앤콘텐츠페어'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책과 사람, 삶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출판물뿐 아니라 1인 창작자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 아트 콘텐츠, 독서 기반 라이프스타일 등을 함께 소개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약 1만7000명이
빛과 기계, 식물과 동물, 인간의 몸이 서로 뒤섞이며 '인간만이 세계의 중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올해 서울청년비엔날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청년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6 서울 청년 비엔날레'에서 임수빈 작가가 대상을, 유화수 작가가 특별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미술평론가상은 소희준과 박정희 작가에게 돌아갔다. 지난 7월4일 개막한 올해 본전시에는 청년작가 22명이 참여했으며 주제는